• 3분연구소
  • 아이라이크스폰서애드

뉴스 홈 > 경제

  • 확대
  • 축소

오픈마켓 LCC 항공권 주의보 "18만 원인 줄 알았는데...38만 원?"

한국소비자원은 국내 4개 오픈마켓에서 판매되는 국내 저비용항공사 항공권 광고를 조사한 결과 '항공운임 등 총액 표시제'를 준수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 소비자 피해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소비자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 한 오픈마켓 홈페이지 캡쳐

한국소비자원 오픈마켓 조사 결과 'LCC 광고' 총액 제대로 표시 안해

[더팩트 | 신지훈 기자] A씨는 지난해 2월 한 오픈마켓 앱을 통해 한 저비용항공사(LCC)의 오사카행 항공권을 18만6200원에 구입했다. 항공권 발권 당시 위탁수하물 정보에 '요금없음'으로 표시됐으나, 이후 '요금표시'로 변경됐다. 이에 A씨는 여행사에 수차례 항의했고 여행사로부터 수하물 요금을 먼저 지불하고 여행을 다녀온 후 영수증을 제출하면 환불해준다는 답변을 받았다. A씨는 여행을 다녀온 후 수하물 요금 20만8762원에 해당하는 영수증을 제출했지만 '증거가 불충분하다'는 이유로 환불이 불가하다는 답변을 받았다.

오픈마켓을 통해 항공권을 판매하고 있는 국내 LCC들이 소비자에 미흡한 정보제공을 하거나 약정을 지키지 않아 소비자 피해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소비자원은 2019년 3월 26일부터 4월 5일까지 G마켓·옥션·11번가·인터파크 등 4개 오픈마켓에서 판매되는 국내 LCC 항공권 광고 60개를 조사한 결과 43.3%(26개)가 '항공운임 등 총액 표시제'를 준수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8일 밝혔다. 위탁수하물 비용 관련 안내가 없거나 불분명하게 안내하고 있는 광고도 31.7%(19개)에 달했다.

국토교통부는 소비자가 지불해야 할 항공운임을 쉽게 확인하고 상품 간 비교·선택할 수 있도록 2014년 7월부터 '항공운임 등 총액 표시제'를 시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판매자는 항공권 광고에 ▲항공운임 총액 ▲편도·왕복 여부 ▲유류할증료 금액 ▲유류할증료 변동 가능 여부 ▲항공운임 등 총액을 세부 내역과 차별할 수 있도록 색상과 크기 등을 강조해야한다.

소비자원 조사 결과 오픈마켓에서 진행한 LCC 항공권 광고 중 일부는 '항공운임 총액'을 실제 결제 금액보다 적은 금액으로 고지하거나 유류할증료가 포함돼 있다고만 할 뿐 정확한 요금을 고지하지 않았다.

항목별로 살펴보면 '항공운임 등 총액' 표시를 하지 않은 광고가 40%(24개)로 가장 많았다. 소비자원은 이 광고들이 대체로 첫 화면에 표시된 운임보다 결제 단계에서 높은 운임을 제시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총액 표시제' 준수 여부 조사 결과. /한국소비자원 제공

'유류할증료 금액'을 고지하지 않은 경우는 30%(18개)였으며, '유류할증료 등 변동가능 여부'를 모호하게 적은 광고도 31.7%(19개)에 달했다. 25%(15개)는 '항공운임 총액'을 세부 내역과 차별되게 광고하지 않았다. '편도·왕복 여부' 등 기본 정보조차 제공하지 않은 광고도 18.3%를 차지했다.

이에 따른 소비자 피해도 속출했다. B씨는 지난 2015년 C사를 통해 보라카이 4박5일 여행상품을 329만6000원에 구매했다. B씨는 여행 후 유류할증료가 0원이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C사에 유류할증료 32만 원(4인)의 환급을 요구했다. 환급을 약속한 C사는 차일피일 환급을 미뤘던 것으로 드러났다.

위탁수하물 비용 관련 안내가 없거나 불분명하게 안내하고 있는 광고도 31.7%(19개)에 달했다. 19개 중 15개는 위탁수하물 비용을 안내조차 하지 않았으며, 4개는 일반적인 위탁수하물 규정만 고지할 뿐 판매 항공권에 적용되는 위탁수하물 비용 정보를 알리지 않았다.

소비자원은 위탁수하물 비용은 반드시 표시해야 하는 항목은 아니지만 LCC의 특성상 무료 위탁수하물이 제공되지 않는 경우가 많음에도 이를 명확하게 소비자에 알리지 않는 경우가 많아 개선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이번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국내 LCC 및 오픈마켓 사업자에게 '총액 표시제' 준수 및 위탁수하물 비용 관련 안내 강화를 권고했고, 국토부에는 사업자 대상 '총액 표시제' 교육 및 홍보 강화를 건의할 예정"이라며 "소비자들은 LCC의 특가 운임의 경우 항공요금 외에도 유류할증료, 공항사용료 등이 모두 포함된 금액인지 확인해야하며, 위탁수하물 비용도 꼼꼼히 확인해야한다"고 주의했다.

gamja@tf.co.kr

주요 뉴스

    3분 연구소